어느 이름 모를 낯선 이에게 드리는

출근 시간이었으니 스쳐지나면 그만이었을 것을
왠지 그 몸짓이 괴로와 보였습니다

물설고 낯설은 땅에서
무릎을 꿇고 괴로워하던
덩치 훌쩍한 이름 모를 당신

부축하다 보니 행색이 그리 좋질 못해
그냥 갈수가 없었습니다

평상에 누인 당신 눈동자에 물기가 고인 걸 봤습니다
아주 예전에 외할머니 떠나보내기 직전에 봤던 낯빛을 봤습니다

그래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당신 하얗던 피부가 순식간에 보라색으로 변한 것도 무서웠고
그냥 119 불렀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가버리고 싶었습니다

아주 예전에 외할머니 떠나보내기 직전에 그분 얼굴에 스며들던 낯빛을 봤습니다
당신 눈동자에서 ..
아마 死神이 찾아옴을 알아차린 당신 눈동자가 너무 무서워서

take easy라는 맞는 지 마는지 한 안부 한마디 던져놓고
내빼고 싶었는데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했던 것같은
당신 행색이 가슴에 걸렸었습니다

금방 도착한 119 구급대원께도 그냥 빨리 와줘서 고맙고
나도 먼 곳 물설고 낯선 곳에서 당신 모습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

좋은 뜻으로 오셨다는데
불귀의 객이 되셔서

죄송하고 고맙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욕하면 지는거

기사 방향 – 하나, 독자는 초등학교 5학년 아니던데
심기자가 배우기로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도 이해할 수있게 써야한다’랍니다.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잘아는 사람이 가장 쉽게 쓰기’ 때문입니다. 이 신문사는 가급적이면 쉽게 쓰고 말하려고 합니다. 복잡한 게 딱 질색이기 때문입니다.

기사 방향 – 둘, 욕하면 지는거
편집장 심기자의 개인적인 성격 때문입니다. 이 신문은 가급적이면 싫은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언론의 기본은 비판적인 자세 아닌가요?’라고 물었답니다. 어느 예비독자가. 심기자가 그랬답니다. “나까지 욕할 필요는 없잖나?”

그럼 ‘어용신문?’ 이라는 의구심에 대해서 심편집국장은 딱 잘라 말합니다. ‘내 편도 안드는 인간’이라고 말입니다.

여하간 지켜보고 두고 보면 알 일입니다. 이 신문사의 기사 방향은 그래서 ‘욕하면 지는 거’랍니다.

 

4. 욕하면 지는거

속보 특종 ‘니들이 수고가 많다~’

편집국 형태 – 하나, 속보, 특종 ‘니들이 수고가 많다~’
사람이 적고 돈이 모자르다 보니 이 신문사는 속보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는 없습니다. 조중동 같은 일간지는 물론이고 연합뉴스보다 ‘아마 당연히’ 느리고 오마이뉴스나 이데일리 같은 인터넷 신문에도 ‘거의 확실히 당연’ 느립니다.

그렇지만 ‘특종’은 애시당초 이 신문사에서는 지향하지도 환영하지도 않습니다. ‘차근차근한 사람 얘기’에 관심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심기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그에게 보여준 비밀이 하나 있는데 ‘천천히 걸으면 세상이 보인다’라는 거랍니다.

그래서 가끔 심기자는 천천히 걷습니다. 가끔 ‘게으르다’는 핀잔에 그렇게
대꾸하곤 합니다.

“영감 받는 중이니까. 비켜서주실래요?”

편집국 형태 – 둘, 든 사람도 귀하고 난 사람은 아프다
이 신문사는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가 아니랍니다. ‘이런 소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구나’ 딱 그 정도가 지향점이랍니다. 해서 많은 기자들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럴 능력이 갖춰질 지도 모르겠답니다.

또 심기자 얘긴데 ‘같은 생각 갖는 사람도 귀하고 떠나간 사람 생각하면 미안하고 아프더라’고 합니다. 해서 가급적이면 사람을 늘리지 않을 거랍니다. ‘붙잡아 놓은 사람은 뭐요?’라고 물으면 “그렇게 될수 있으면 너무 좋고”

 

3. 속보 특종 ‘니들이 수고가 많다_’

철두철미한 기자정신? 설마~

정통 인터넷 언론 ‘보다 사람’에도 몇개의 섹션이 있기는 합니다. 경제나 사회, 문화 그리고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여행, 패션 등을 죄다 다루니까요.

그렇다고 ‘이건 이 섹션 기사고 저건 저쪽 기자 담당인데’ 이런 건 없습니다. “다~ 사람 얘기니까 연관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늘 이런 식입니다. 두고 보면 알 일입니다.

철두철미한 기자정신? 설마~
이 신문사의 기자 정신은 ‘닦고 조이고 기름친 상태’는 아닙니다. 편집장인 심기자의 성향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려는 사람에게 딱지를 맞으면 몇번 더 물어보다가 그만 둡니다. 퇴짜란 전형적인 기자 근성에 불을 지르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이 신문사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당신 아니어도 만날 사람 많기 때문’이랍니다. 정통적인 기자정신은 없는 대신 ‘뒤끝’이 아주 깁니다. 인터뷰 딱지를 맞으면 요청을 한 이메일이나 이런 것들을 확~ 공개할 생각도 있습니다. 이효리도 김연아 선수나 박지성, 이명박 대통령이나 다른 사람 누구나 마찬가집니다.

‘특종’에 관심 없기 때문에 파파라치 처럼 끈질기게 촬영한 사진도 없습니다. 물론 제보해주시는 건 “환영합니다.”

‘기자 위에 사람없고 기자 밑에 사람없다’
사람이 적다보니 그리고 정통적이고 모범적인 기자 생활을 하지 못한 탓입니다. ‘기자로써의 근본’이 부족함을 인정합니다. 이 신문사는 대신 ‘인간에 대한 예의와 관심’을 근본으로 칩니다.

‘그래가지고 제대로 기자일 하겠냐?’라는 선배들의 걱정을 받기도 합니다.
설마 그럴 때가 올까 싶지만

“기자라는 직업을 특권으로 생각하게 되면 그만해야죠”

대신 심기자, 심편집장 이 사람은 믿습니다. ‘기자 위에 사람없고 기자 밑에 사람없다’

 

2. 철두철미한 기자정신 설마_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신문사 ‘보다 사람’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신문사가 있습니다.
자칭 ‘발행인겸 편집장’이라는 한명밖에 없는 심기자는 의욕이 넘치지만 무척이나 게으릅니다.

신문사 소개 – 지금은 일인 매체
‘같이 하자’고 붙잡아 놓은 기자들이 몇 있지만 월급 줄 쾌를 만들고서야 전화라도 넣을 모양입니다. 한번 데인 사람이라 그런가 봅니다. 여하간 이 신문사에는 기자가 한명뿐입니다. 일인매체인 셈입니다.

정식 인터넷 신문이 되려면 취재, 편집기자를 포함 ‘3명은 항상’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은 ‘미등록 매체’일거랍니다.

취재 영역 – 하나, 가장 넓은 나와바리 ‘사람’
‘종합진가요? 전문진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종합집니다”라고 심기자는 말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다루는 신문이기 때문입니다. 신포시장 부영분식 할머니부터 오바마까지, 파병 장병부터 병역거부자까지 배구선수에서 컬링 선수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만나만 준다면.

그리고 달라이 라마나 교황이라고 ‘더 받들어 모시고’ 전과자라고 ‘죄인 취급하지’ 않습니다. ‘돌을 던지라’고 해도 던지지 않습니다. 아프기 때문입니다. 맞아봐서 압니다. 눈에 안보이는 돌이 얼마나 아픈지.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더 잘하지도 ‘없는 분’이라고 막하지도 않습니다. 경제부총리도 환영하지만 신불자도 대환영입니다. 차별두는 사람 아닙니다.

취재 영역 – 둘, ‘통섭’ 혹은 ‘크로스 오버’
이 신문사에는 정해진 나와바리가 없습니다. 기자가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두루두루 듣고 알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이 신문의 기사는 뜬금없고 왔다갔다 하기도 합니다. 영화 얘기를 하다가 정부에서 발표한 경제 정책 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 연관이 있어서’랍니다. 뭐, 읽어보면 알겠지요.

요즘 유행하는 개념인 ‘통섭’이나 ‘크로스 오버’라고 심기자는 말합니다. ‘진짜?’라고 물으면 얼버무립니다.

社是 – ‘그럼에도 사람이 희망이다’
살다보면 꼭 필요하고 중요한 가치나 외면할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후회도 하고 모른 척 딴청도 하게 됩니다. 사람이니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고 분노할 일도 저지르는 게 사람이지만 “그래도 희망걸 데는 사람 밖에 없더라” 그게 이 신문사의 기본 원칙 즉, 사시(社是)랍니다.

제호인 ‘보다 사람’은 거기에서 따왔답니다. 무슨 뉴스나 일보도 아니고 재미있는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족 : ‘출판사라더니 왠 신문사?’라는 질문은 Pass~합니다.
왜냐하면 ‘신뢰받는 콘텐츠’라는 공통점 때문입니다. 심편집장 얘기가 그렇습니다.

1.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신문사 ‘보다 사람’ 이야기